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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0

“남편 보험금 언제 받나”…‘그알’ 똑닮은 고민글 재조명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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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고(故) 윤상엽씨 익사 사고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남편 사망보험금과 관련해 쓴 글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와주세요. 보험사가 사망보험금 지급을 악의적으로 미룹니다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작성자는 “도움 좀 얻고자 글을 쓴다”며 “2019년 6월 7명이 계곡에 놀러 갔다 남자들끼리 다이빙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뛰어내린 배우자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사망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사고 당시 목격자는 4명이었다. 사고 이후 배우자의 가족분들이 타살혐의점을 제기해 경찰 조사가 오래 걸렸다. 2019년 10월 중순 경찰 조사가 사고사, 익사로 종결이 됐다. 사망진단서에도 비의도적 사고, 익사, 외인사로 나와 있는 상태다. 부검결과도 익사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지난해 11월 11일 보험사에 일반 사망 진단금을 청구했지만, 글을 작성하는 시점까지도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호소했다.

그는 “11월 중순쯤 현장 심사하시는 분을 만나 개인정보 제공 동의와 보험사 측에서 원하는 것은 다 협조를 한 상태”라며 “그런데 아직도 (보험금) 지급이 안 됐다.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니 이번엔 자살 면책의 가능성을 둔다고 하더라. 배우자의 회사 사람들, 고인 가족들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고인의 가족들이 타살 혐의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다”며 “보험사에서는 연락처를 안 알려준다면 남편의 직장에 찾아가서 회사 사람들과 얘기를 해본다더라. 또 고인 가족들의 연락처를 받아 연락해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작성자는 “이미 서류에서도 다 끝난 것을 그냥 제가 어리고 모른다는 이유로 질질 끌고 이미 사고사로 나와 있는데도 자살이라고 몰고 간다”며 “담당자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도 안 준다. 제대로 절차도 밟지 않고 그냥 무시하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률 상담도 수도 없이 받아봤는데, 지급 지연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저는 가장을 잃고 아이와 살아 나가기 위해 야간 택배를 하며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남편의 사고 후 저의 몸과 정신상태는 피폐해져 있는 상태다. 힘내서 살아가 보려 했지만, 보험사에서 과도한 조사와 보험금이 언제 지급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길 듣고 더욱더 절망스럽다. 제가 아이를 보고 웃어준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도와주실 분을 간절하게 찾는다”고 마무리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앞서 지난 1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가평계곡 미스터리’ 편은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윤씨의 익사 사고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 ‘그알’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윤씨의 아내 이주희(가명)씨는 “8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제 친구들과 폭포에 놀러 갔다. 마지막으로 다이빙을 하자고 했는데 남편이 조용하더라. 그렇게 남편은 물에 빠져 사망했다. 보험사 측은 ‘제가 보험금을 노렸다’면서 사망보험금을 안 주고 있다”고 제보했다.

하지만 이씨의 주장은 윤씨 누나의 주장과 사뭇 달랐다. 윤씨 가족은 이씨가 동생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보험사기,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이라고 했다.

윤씨 가족은 “이씨는 윤씨 사망 100일도 안 된 시점에 수상 레저를 즐겼다. 딸,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다”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가 수영을 하거나 다이빙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고 당일 밤 윤씨가 다이빙을 해 익사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씨는 남편이 수영을 전혀 못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당시 일행 중 1명이었던 조모씨가 이씨의 내연남이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씨는 “남편과 남편 가족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며 조씨와의 내연관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윤씨 사고와는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혼인신고 후 인천에 마련한 신혼집에는 윤씨와 이씨가 아닌 이씨의 지인이 거주 중이었다. 이씨는 윤씨와 결혼한 상태에서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파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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