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Friday, July 17, 2020

코로나 재확산에 고통받는 美 농가...식당 휴업에 '반품 폭탄' 떠안기도 - 조선비즈

tombolsakti.blogspot.com
입력 2020.07.17 16:57 | 수정 2020.07.17 17:27

코로나 사태로 미국의 식당들이 간헐적으로 휴업과 폐업을 계속하면서, 이들을 주 거래처로 하는 농가의 앞날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16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제레미 스토레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채소・과일 등이 배달된 이후에서야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휴점 소식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안 쓴 물건을 회수하러 가고, 손해도 고스란이 떠안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배달을 가면 레스토랑의 반 정도는 문을 닫은 상태다. 직접 차로 돌면서 가게 앞 팻말을 체크해보는 게 더 빠를 정도"라고 푸념했다.

지난 3월 각 주에서 휴업명령이 잇따르면서 농장주들은 수요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나 영업을 재개하는 식당들이 늘었지만, 미국 내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농장주들의 앞날은 다시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식당을 주 거래처로 하는 미국 농가들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농업의 특성상 기본 몇 달, 빠르면 몇 년을 앞서서 수요를 예측해야 한다는 것도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 전역으로 급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많은 주에서 식당 운영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 주는 재개장 예정일을 불과 며칠 앞둔 6월 말 실내 음식점 영업재개를 중단했고, 뉴욕 시 역시 이달 초 해당 결정을 무기한 보류했다. 지난 주에는 애리조나 주에서 식당의 실내 용량을 50%로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까지 모든 식당에 대한 휴업 명령이 내려졌다.

미네소타 농부 연합(MFU)의 게리 워티쉬 회장은 "불확실성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며 "끝이 보이지 않으니 계획을 세우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 연합은 미국 내 식당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식당법'을 지지하는 단체들 중 하나다.

미네소타의 한 농장주인 피트 스콜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르는 작물의 상당량은 레스토랑에 공급하기 위한 물량"이라며 "겨울까지 식당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해당 분을) 다른 소비자들에게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번 계약을 변경하게 되면 다시 레스토랑들이 복귀하더라도 양쪽 모두에게 물량을 공급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휴업이 길어지면서 농장들이 다른 계약처로 떠나고 나면, 결국 코로나 잠식 이후 식당들이 재오픈했을 때 재료 수급처를 찾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Let's block ads! (Why?)




July 17, 2020 at 02:57PM
https://ift.tt/395ro8U

코로나 재확산에 고통받는 美 농가...식당 휴업에 '반품 폭탄' 떠안기도 - 조선비즈

https://ift.tt/37m0rNv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