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상사(대표 김유구)가 운영하는 공유 주방 서비스 `나누다키친`은 식당이라는 공간을 찾는 사람과 공간을 빌려줄 사람을 매칭해 주는 레스토랑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서 기자와 만나 "창업 이후 등록 점포 건수 2500건, 월 상담건수 40건, 누적 매칭 건수 100건을 달성했다"면서 "코로나19로 배달형 공유주방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나누다키친은 소자본 레스토랑 예비 창업자와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싶어하는 식당 점주들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저녁 시간대만 분주한 한 대학가에 있는 한 호프집이라면, 나누다키친을 통해 예비 분식집 창업자를 상대로 점심 시간대에 장소를 빌려줄 수 있다. 시간제형 공유 주방 서비스인 셈이다.
김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면 인건비 식자재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점주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시간대에 식당을 빌려주고 추가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비 창업자들은 나누다키친이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 시스템을 토대로 예상 방문객·예상 매출액 등을 미리 살펴보고 알맞은 공간에서 창업할 수 있다. 온전히 한 공간을 전부 임대하는 것 보다, 전체 임대료 10~20% 선에서 필요한 시간대에만 공간을 빌릴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더 나아가 나누다키친은 아이템에 대한 준비가 안 된 예비 창업자를 위해 직접 개발한 뷔페, 카레, 한식, 떡볶이, 중식 등 다양한 메뉴와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집기류만 갖고 바로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키오스크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식당 점주들과 창업자간 대여료 분쟁 이슈를 사전에 차단했다. 김 대표는 "수제맥주(또는 호프집)과 카레집, 삽겹살 집과 한식·떡볶이 집 등이 매칭 확률이 높다"고 귀띔했다.
나누다키친은 키오스크 제공, 레시피 제공 및 변경, SNS 마케팅 등을 대행하고 예창업자의 매출 중 약 2~4%를 수수료로 받는다. 또 실제 운영상 문제점을 파악하고 효율을 높이고자 5곳에 달하는 점포를 직접 운영해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을 할 때 공간이 주는 부담감을 줄여, 더 많은 분들이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창업자들이 외식업의 질만을 염두하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ROTC로 군대를 제대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금융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 삼성화재 자산운영실 등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2015년 P2P 금융 플랫폼 `렌딧`을 공동 창업했다.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이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ugust 31, 2020 at 08:32AM
https://ift.tt/31Fi4GQ
[#Let`s 스타트업] 위대한상사, 한가한 시간 식당공간 공유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37m0rNv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