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고위험시설 업종' 뷔페 운영 중단
호텔들, 단품 메뉴로 바꿔 대체 운영
조식 패키지도 단품 메뉴로 제공
'출퇴근형' 패키지 상품도 나와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뷔페 사업장 문을 닫게 된 호텔들이 묘수를 짜내기 시작했다. 고위험시설에 뷔페가 포함되면서 하루 아침에 운영을 중단하게 됐기 때문이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는 가운데 집과 회사 사이 갈 곳을 잃은 직장인 고객들을 위한 출퇴근형 신개념 숙박 패키지도 나왔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24'는 최근 돌솥비빔밥, LA갈비구이, 언양식 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 7가지를 선보였다. 스테이크와 BLT(베이컨·양상추·토마토)버거, 잠봉햄 브리오슈 샌드위치 등 5가지 메인 요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 스타일의 가정식 세트도 준비했다.
라마다프라자 제주는 뷔페 레스토랑의 영업시간을 축소하고 조식 뷔페를 단품 요리 메뉴로 변경했다. 레스토랑 '더 블루'는 '알 라 카르트' 메뉴를 단품으로 제공하며 '탐모라'에서는 한식 반상 메뉴 '제주의 아침반상'과 '탐모라 반상', '바릇전복죽 반상'으로 변경해 제공한다. 간단한 샐러드와 디저트 셀프바도 별도 운영한다.
기본 조찬 뷔페를 단품 메뉴로 바꾸는 곳들도 부지기수다. 호텔 패키지 구매 고객들이 아침 정찬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뷔페 레스토랑은 달걀 요리와 해시 브라운 포테이토, 커피 등이 포함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로 조찬 뷔페를 대체했다. 고객 테이블까지 전달해주는 '에그 베네딕트 패싱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은 기존 성인 2만5900원, 소인 1만9900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한다.
해비치호텔 계열인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뷔페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조식 뷔페가 포함된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한상 차림 메뉴로 대체 제공하고 있다. 한상 차림 메뉴는 한식과 양식 중 선택 가능하다. 한식 단품에는 모둠 버섯 불고기, 생선구이, 밥과 국, 4가지 한식 찬, 계란 요리,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주스 등으로 구성된다. 양식 한상 차림은 에그 베네딕트, 수프, 베이커리 3종, 씨리얼과 우유, 과일 샐러드, 요거트, 주스 2종 등으로 제공된다. 어린이 한상 차림과 48개월 미안 한상 차림 메뉴도 준비했다.
호텔업계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12개 업종에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 방침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이 행동에 나선 것. 고위험시설에는 뷔페가 포함돼 호텔들 역시 식음료(F&B)사업에 영향권에 놓였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도심권 호텔들의 경우 객실 가동률이 급격히 낮아진 만큼 F&B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다들 살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기업들이 일제히 재택근무 제도를 본격 도입하면서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이색 패키지 상품도 나왔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오피스 인 목시' 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중 한정 오전 8시 체크인 후 당일 저녁 7시 체크아웃하는 방식으로 출근하듯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했다. 간단한 스낵류가 제공되며 2층 고객 전용 라운지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한편, 호텔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과 자체 방역수칙에 따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QR코드 체크인, 거리 두고 앉기, 일회용 장갑 및 소독제 구비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호텔 전체 시설에 대한 방역 청소를 시행 중이다. 레스토랑 내부의 안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고객 동선 재배치와 안내에도 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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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9, 2020 at 12:3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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