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식당서 식사하다 걸려
"요식업계 좌절감 이해...죄송하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장이 본인 도시는 식당들이 폐쇄된 상황에서 옆주인 메릴랜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걸려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시장은 필라델피아 내 요식업자들의 고충과 좌절감을 이해한다며 사과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최근 옆주인 메릴랜드 주 체사피크만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모습이 사진에 찍혔으며, 온라인에 이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식당의 실내영업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요식업자들이 대거 폐업을 고려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의 한 레스토랑 경영인은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필라델피아에선 식당들이 살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당신이 메릴랜드 식당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좋다"며 "실내 식사는 위험하다는 당신의 말과 그간 모든 기자회견 내용이 스스로에겐 적용되지 않나 보다"며 "이 모든 걸 명확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케니 시장은 자신이 지난달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로 "내가 방문한 카운티에선 코로나19 환자가 800명보다 적어서 위험성이 낮다고 봤다"며 "필라델피아의 확진자는 3만3000명 이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사람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며 "내 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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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2, 2020 at 12:0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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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시장, 식당 폐쇄시키고 옆주 레스토랑서 식사하다 걸려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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